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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Monday

스피커케이블 postedJul 22, 2018

골든스트라다 SP#79 PTC-1T   신소재로 구현한 황금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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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신소재로 구현한 황금 레시피

 

 

수많은 변수

 

하이파이 오디오 메이커의 제품 보도자료를 보면 때때로 본말이 전도된 오류들이 보인다. 그들은 알고 있지만 절대 객관적인 방식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자사의 제품에서 가장 큰 장점을 부각하며 훌륭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석이 필요하고 통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지식기반이 요구된다.

 

하지만 종종 오디오파일도 자신만의 착각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본말이 전도된 경우다. 오디오는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지만 그것보다는 외관이나 출력, 소재 등을 더 살핀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소재를 사용한다해도 그것이 음질적 우월함과 직결되진 않는다. 선결과제는 어떻게 다루느냐 이지 무엇을 투입하느냐가 아니다.

 

특히 케이블 등 액세서리에 대해서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히기 십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케이블 가격이 상당히 상승한 면도 있지만 무조건 저렴하게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이런 오디오파일은 도체 종류와 순도만 따지며 여기에 좋은 단자면 터미네이션하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때로 단자도 필요 없이 직결이 최고라고 믿는다. 그리고 비싼 완제품 케이블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낭비벽에 쌓인 부르주아쯤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틀렸다. 좋은 소재와 좋은 단자의 조합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하이에드 케이블의 경우 벌크로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단자 터미네이션도 예전과 달리 개인이 직접 처리하기엔 쉽지 않은 선재가 많아졌다. 잘못 터미네이션한 케이블은 본래 성능을 오히려 상당 부분 상실하기도 한다. 벌크로 사용하는 것은 고급 케이블일 경우 음질적으로 상당히 훼손될 각오를 해야 한다. 게다가 산화에 취약할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여러 가지 결과가 도출되는 이유는 케이블 자체가 그 기능에 비하면 상당히 여러 전기적, 물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앰프의 출력단을 통해 출력된 전류는 매우 다양한 양으로 측정된다. 게다가 로딩 임피던스는 또 어떤가. 때로 수십 옴에서 극단적으로는 1옴까지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파워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와 연결될 때 스피커 케이블은 여러 음질적 변이를 막아줄 책임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높은 저항과 인덕턴스로 인한 전압 손실은 음질을 예상 이상으로 떨어뜨린다. 특히 고역은 무르고 둔해지면 빠르게 롤오프되어 심심한 소리를 재생한다. 단순히 저항만 가지고 얘길 하더라도 선을 굵게 할 경우 묵직하고 탄탄한 저역이 나올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 양감은 늘어나지만 탁하고 무른 저역이 나올 수도 있다. 도체의 두께, 형태, 절연 방식, 물리적 진동 제어 방식 등 대단히 많은 요인들이 모두 일정한 선에서 균형을 이루었을 때 우리는 쾌재를 지를만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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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일본 나노텍 시스템즈가 집중한 것은 일단 도체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고가의 은선을 집중 투입해서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독자적인 나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 케이블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제작했다. 나노텍 시스템즈는 본래 자동차용 윤활액 등을 개발했던 업체로 독보적인 나노 테크놀로지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바로 코어에 동선을 사용하되 그 표면에 은과 금, 특히 금 미립자를 특별한 방식으로 도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번에 출시된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는 기존에 출시된 SP#79 시리즈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갔다. 일단 중심 도체로서 드디어 PC-Triple C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도체는 기존에 오노 박사가 개발했던 PCOCC, 즉 단결정 동선을 대체하는 것이다. 후루가와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를 대체할 도체가 필요했고 나노텍 시스템즈는 PCOCC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를 섭외해 PC-Triple C를 개발했으며 자사의 제품에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엔 SP#79의 신형 케이블 PTC-1T에 적용했다.

 

SP#79 PTC-1T는 기본적으로 4N(99.99%)를 뛰어넘는 순도를 지녔으며 단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결정 사이의 밀도가 대단히 높아 매우 빠르고 정확한 신호 전송 성능을 보이는 도체다. 하지만 주파수 대역을 골고루 왜곡 없이 전송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역 주파수다. , 저역의 경우 도체의 외부가 아닌 내부를 통해 전송이 쉽게 가능하다. 그러나 항상 케이블 제조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도체 외부 표면을 통해 전송되는 고역 주파수다. 특히 고역의 하모닉스 구조와 배음 성분이 훼손될 경우 우리가 직접 음악을 들을 때 매우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기음만 재생되고 음악을 음악답게 만들어주는 배음이 제대로 재생되지 못하거나 왜곡될 때 음악의 감동은 절벽처럼 떨어진다.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는 중심 도체를 PTC-1T로 사용하된 지름 0.26mm짜리 심선 15개를 묶은 7개 심선 다발을 하나로 묶고 이런 케이블 두 다발을 사용해 +신호를 담당하게 한다. 매우 가는 심선을 여러개 모아 연선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표면적을 최대한 높여 저항을 낮추고 표면을 통해 이동하는 고역 재생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표면적은 5.575로 기존 SP#79시리즈에 비해 현격히 높아졌다. 더불어 도체 표면엔 금과 은을 각각 95:5 비율로 섞은 후 콜로이드 용액에 함침시킨 후 도포했다. 고역 재생 효율과 순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다.

 

이 외에 내부 구조는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구조를 보인다. 도체는 폴리올레핀으로 둘러싸여있고 그 밖으로 순면과 폴리에틸렌 파이프를 채워 넣고 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종이 소재로 감싼 후 최종적으로 폴리올레핀으로 다시 감싼 형태다. 전기적 절연은 물론 물리적 진동에도 대비하고 있는, 영민한 지오메트리다.

 

나노텍 시스템즈는 이런 공법을 활용해 고역대 디스토션이나 착색, 불규칙한 임피던스에 대한 특성 저하 등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케이블 사이에서 일어나는 자기장 효과나 역기전력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참고로 단자는 후루텍 로듐 도금 단자를 사용해 성능을 최대화하고 있으며 더불어 스플리터 또한 새롭게 개발해 장착했다. 검은 색의 새로운 스플리터는 황동 소재로 제작되어 묵직하며 진동 제어는 물론 그립감 및 디자인 면에서도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해보인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나노텍 시스템즈의 가장 큰 음질적 특색은 우선 도체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금과 은의 초미립자를 도체 표면에 도포하며 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음색적인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의 경우 PCOCC를 대체하는 PC-Triple C를 중심도체로 사용하면서 음색은 물론 전체적인 음색과 밸런스가 좀 더 평탄해진 편이다. 우선 정미조의 개여울이나 조수미의 ‘Dona Dona’ 등 보컬 곡에서 기음이 더 뚜렷하고 배음 표현 등 모든 면에서 더 힘 있고 명징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윈터플레이의 ‘Hey Bob’같은 곡에서도 SP#79 시리즈 전작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힘이 붙고 리듬감이 더 살아난다. 보컬 포커싱은 확실히 핀 포인트로 맺히며 흐릿한 분진처럼 들리던 전작들의 배음이 좀 더 말끔하게 정리되어 뚜렷하고 명징한 포커싱을 보인다. 더불어 중저역을 오가는 더블베이스는 외곽이 분명하고 탄력적이다. 흐느적거리며 힘없이 울렁이는 소리가 아니라 핑거링이 힘 있고 리듬감이 더욱 강조되어 들린다.

 

로듐 단자의 채용과 브라스 스플리터 등의 채용 또한 영향이 없지 않아보인다.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고 전작들에 비해 첨예해진 디테일과 투명도 향상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안나 비니츠가야와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1악장을 들어보면 깨질 듯 표면이 단단하며 얼음장같은 피아노 사운드가 물속을 가르는 송어처럼 빠르게 돌진한다. , 약 구분이 명쾌하며 빈틈없이 유명하는 스피디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저역은 꽤 단단하고 골격이 뚜렷한 방향으로 변화되었다. 대게 이런 저역 특성은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교향곡 등 다중악기가 출몰하는 레코딩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우퍼를 부술듯한 커다란 다이내믹스와 갑자기 몰아치는 포르티시시모는 빠른 속도 전환 및 어택이 중요하다. 정명훈 지휘, 필라델리파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어보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1악장에서 초반 강타하는 어택은 빠르며 육중하다. 양감이 아주 많진 않지만 골격이 뚜렷하고 해상도 높은 저역 움직임을 들을 수 있다.

 

 

총평

 

골든 스트라다 시리즈 중 스피커케이블은 개인적으로 나노텍 시스템즈의 케이블 중 가장 좋아하는 케이블 시리즈다. 여타 케이블에 궁금증이 생겨 리뷰까지 진행하게 된 단초를 제공한 것이 SP#79 시리즈다. 그래서 이번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 의 사운드는 상당히 이색적으로 들린다. 곱고 미세한 배음의 분진과 예쁜 중고역 등 대게 음색적인 매력이 가장 큰 장기였던 케이블에 다이내믹스와 리듬감, 펀치력 등이 더해졌다. 따라서 좀 더 다이내믹한 음폭 및 입체적인 음장, 더 또렷한 포커싱 성능이 돋보인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 SP#79 시리즈에서 저역 해상도 및 스피드, 펀치력 등에 조금 불만이 있었던 유저까지도 만족시켜줄만한 케이블이다. 골든 스트라다 SP#79 PTC-1T는 진화한 황금 레시피의 결과물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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