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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Monday

스피커케이블 postedAug 31, 2018

칠흙같은 밤, 홀로 선 촛불의 진한 향 - 골든스트라다 GS#79 Cayenne 스피커 케이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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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피커 케이블이다. 바로 직전까지 골든스트라다의 두 인터커넥터를 설레는 마음으로 청음한 후라 GS#79 Cayenne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과연 인터커넥터와 스피커케이블을 모두 골든스트라다로 했을 때 소리는 얼마나 더 음악적일 것인가.

 

 

 

 

 

 

 

 

 

GS#79 Cayenne 스피커 케이블은 일본 나노텍시스템즈의 비교적 최신 케이블이다. 도체로는 ‘High grade OFC’가 쓰였다. 전작들처럼 금과 은을

이 구리 도체에 합침했다.

 

물론, 금과 은의 비율을 골든스트라다의 다른 케이블들과 달리 금 85%, 은 15%로 은의 비중을 늘렸다는 것, 그리고 전작 스피커 케이블보다 금과 은나노 입자의 농도를 3배로 늘렸다는 차이는 있다. 이렇게만 보면 사실 ‘스펙만으론’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허나, 악마는 디테일에 숨는다고, 오디오는 늘 ‘스펙 너머에’ 그 본성을 숨기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GS#79 Cayenne을 시스템에 연결하고 곡을 재생해본다.

 

 

청음조건은 골든스트라다의 ‘MS212-WBT 신호 케이블 – 타사 스피커 케이블’ 조합에서 신호 케이블은 그대로 두고 스피커 케이블만 GS#79 Cayenne으로 바꾼 조합이다. 소스기는 마란츠의 SA-10, 앰프는 바쿤 7511A-MONO, 스피커는 다인오디오 C4 오리지널로 구성돼있다.

 

 

 

 

   

 

 

 

 

 

 

 

 

 

1. Diana Krall – Danny Boy

 

 

 

 

기존 스피커 케이블로 들었을 때보다 앞뒤 공간이 좀 더 넓어진다. 보컬과 코러스, 보컬과 악기가 더 거리를 두는 듯 하다. 비교대상 스피커 케이블이 아직 한 달 밖에 안 된( 청음시간은 채 30시간이 안 된 ) 것임을 감안해도 이렇게 앞뒤 거리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건 분명한 카이엔의 성능이다.

 

 

 

 

크롤의 ‘스, 츠’ 무성음 발음은 여기에서 더 이상 ‘정갈’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골든스트라다의 인터커넥터 GS 2n3에서 MS 212,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이엔 스피커 케이블에 이르는 동안 크롤의 무성음은 이제 노이즈를 완전히 휘발시킨 듯 하다. 생생하게 살아나지만, 더없이 편안하고 또 매끄럽다.

 

 

 

 

전체적으로 음들은 이제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스피커에서 술술술 걸어나온다. ‘MS212 – 기존 스피커 케이블’ 조합과 ‘MS212 – 카이엔 조합’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차이는 적어도 이 곡에서는 울림과 잔향이다. 바로 이 울림과 잔향이 골든스트라다 제품군에 대한 ‘평균적’ 평가, 즉 ‘라이브’한

성향의 실체임을 확인한다.

 

 

 

 

전체적으로 음상을 조금씩 축소시키는 성향임에도 울림과 잔향이 살아나면서 소리가 자연스럽고, 그래서 술술 풀려나온다는 느낌이 계속해서

든다.

 

 

 

 

 

 

 

 

   

 

 

 

 

   

 

 

 

 

2. 최현수 – 한강은 흐른다

 

 

 

 

 

 

 

피아노의 첫 음, 그 울림이 더 좋아졌다. 피아노란 악기는 인간의 악기 중 가장 ‘복잡한’ 소리구조를 가진지라 오디오로 들으면 늘 그 차이를 

‘콕 짚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런데, ‘MS212 – 카이엔 스피커 케이블’ 조합으로 넘어오자 피아노가 어딘가 모르게 더 ‘많이’ 들린다. 

더 성의있게 연주하는 것 같다. 아니라면 녹음 엔지니어가 더 성의있게 다시 녹음이라도 한 느낌이다.

 

 

 

 

아울러 최현수의 보컬 뒤로 피아노가 좀 더 물러선다. 비교대상 스피커 케이블도 공간감 만큼은 결고 뒤지지 않는 케이블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카이엔은 보폭으로 치면 반걸음을 더 뒤로 물러선다. 이 정도면 더 물러나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MS212 – 비교대상 스피커 케이블’ 때보다 음상은 역시나 좀 더 작아진다. 골든스트라다 케이블들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성이다. 다만, 그

느낌이 음상이 왜소해지 않는다는 점이 다행이다.

 

 

 

 

 

 

 

 

 

 

   

 

 

 

 

 

 

 

 

3. 아트 페퍼

–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색소폰 소리가 좋게 들릴 때란 짧은 경험상 소리가 끝나고도 이어지는 연주자의 날숨, 그 공기가 섹소폰 관을 지나갈 때, 다음 소리가 나기 전, 

정적과도 같은 그 소리다.

 

 

 

 

이 소리가 좀 더 세밀하게 관찰된다. 이건 정보량이 늘어났다고 할 수도 있고, 여운을 더 살리는 카이엔의 특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카이엔을 만나 아트 페퍼의 섹소폰은 더욱 ‘간드러진다.’ 그리고 좀 더 호소력이 짙어진 느낌이다.

 

 

 

 

 

 

 

 

 

 

 

 

 

 

 

 

 

 

 

 

 

 

 

 

 

음악적 감흥의 새로운 지평 

 

 

GS#79 Cayenne 케이블을 리뷰한 몇 개의 글들, 그리고 제작사 나노텍 시스템즈는 이 케이블을 ‘작은 고추’, ‘메운 맛’이란 단어로 상징했다.

 

 

 

 

허나, 나는 이 케이블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로 ‘촛불’을 꼽고 싶다. 칠흙과도 같은 어둠과 정적 속에 홀로 켜진 홀연한 촛불이다. 

뜨겁지만 차분하고, 혼자라서 멋스럽다. Cayenne의 소리가 주는 인상은 그런 것이었다.

 

 

 

 

진하고, 영롱하고, 여운이 있으며 무엇보다 그윽하다.

 

 

 

 

청음을 마치고 다시 한번 일본 나노텍시스템즈가 왜 자사 케이블 브랜드네임을 ‘골든’ 스트라다로 했는지 생각한다. 두 개의 인터커넥터와 스피커케이블을 청음하면서 느낀 인상적인 느낌은 무엇보다 금으로부터 왔다고 본다. 카이엔이야 도체로써 PC-Triple C를 쓴 것이 음질에 주효했겠으나, 결정적인 인상은 역시 나노단위로 도체에 합침된 금에서 기인한다.

 

 

 

 

 

 

 

 

‘물리적’ 전도율이야 은이 더 뛰어나다지만, 어디 음악적 감흥이란 게 물리학적 계산으로만 완성되는 것이랴. 출력을 더 높일 수 있음에도 일정

선에서 제한하는 앰프 제작사들의 의도 역시 물리적 수치보다 ‘어떻게 더 음악적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에선 골든스트라다 카이엔 같은 존재가 더욱 빛난다. 오디오의 본령은 결국 음악을 더 음악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카이엔 스피커는 그동안 경험한 스피커 케이블 중 단연 '음악적'이다. 이런 표현력이라면 음악적 감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음악을 끈 나의 뇌리엔 여전히 카이엔이 켠 홀연한 촛불이 검은 정적 속에 피어오르고 있다.

 

 

 

 

 

 

 

 

 

 

 

 

글·사진 - 전투력급상승( S. F. Gro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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